– 제시문 읽고 바로 답하지 마라…핵심 주장→근거→비교→자기 판단으로 답변 구조부터 잡아야
– 인문·사회는 논점 비교와 논증, 수학·과학은 풀이과정과 근거가 핵심…기출 활용법부터 꼬리질문 대비까지
![[사진=서울대]](https://cdn.edujin.co.kr/news/photo/202609/54206_100372_3913.png)
제시문 활용 면접을 처음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이다. 학생부 기반 면접처럼 자신의 활동을 정리해야 하는지, 논술처럼 긴 답안을 만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예상문제를 외워야 하는지부터 막막하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에서 실시하는 제시문 활용 면접은 제시문을 읽고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의 핵심을 파악한 뒤 자신의 답변을 논리적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서류 기반 면접과 준비 방식이 다르다.
제시문의 내용 자체가 어려워 보인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제시문에 등장한 내용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보다 주어진 자료에서 핵심 논점을 찾아내고, 교과에서 배운 지식과 사고방식을 활용해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인문·사회계열에서 서로 다른 두 제시문이 주어졌다면 각각의 내용을 요약하는 데 시간을 모두 써서는 안 된다. 먼저 두 글이 무엇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A는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고 B는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하는가. 같은 사회현상을 서로 다른 원인으로 설명하는가. 인간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전제가 다른가.
이 기준을 찾아야 ‘비교하시오’, ‘평가하시오’, ‘어느 입장이 더 타당한지 설명하시오’와 같은 후속 질문에도 대응할 수 있다.
수학·과학 역시 최종 답을 맞히는 것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떤 개념을 사용했고, 왜 그 식이나 원리를 적용했으며, 주어진 조건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문제 해결의 과정을 말로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면접위원의 추가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의 풀이를 다시 검토하거나 다른 접근을 시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시문 면접을 준비할 때는 ‘정답을 외우는 공부’보다 다음과 같은 훈련이 중요하다.
제시문 핵심 파악 → 문제의 요구 확인 → 답변 구조 설계 → 근거 제시 → 자신의 판단 설명 → 추가 질문 대응
특히 답변 준비시간이 주어지는 면접에서는 제시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문장으로 정리하려고 하기보다 실제 면접에서 말할 답변의 뼈대를 빠르게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
인문·사회계열이라면, ‘제시문별 핵심 주장 → 공통 논점 → 차이점 → 근거 → 자신의 판단’을 잡아야 한다.
수학·과학계열이라면, ‘주어진 조건 → 사용할 개념·원리 → 풀이 과정 → 결과 → 결과의 의미와 검토’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준비 과정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이 대학별 기출문제 활용이다.
제시문 면접은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제시문의 구성, 준비시간, 질문 방식과 평가방법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해당 학년도 모집요강과 면접 안내를 먼저 확인하고, 대학이 공개한 기출·예시문항을 실제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출을 단순히 읽고 모범답안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내서도 안 된다.
처음에는 실제 시험처럼 혼자 답변을 준비하고, 제한시간이 끝난 뒤 10~15분 정도 직접 말해본다. 이후 공개된 출제의도나 문항 해설 등이 있다면 자신의 답변과 비교하면서 놓친 논점, 근거가 약했던 부분, 설명하지 못한 개념을 찾아 다시 답변해야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제시문이 달라져도 적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답변 구조가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실제 제시문 활용 면접에서는 어떤 문제가 출제되고, 인문·사회와 수학·과학은 각각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대 사례와 함께 제시문 면접의 구조와 준비법을 살펴보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수시모집 제시문을 활용한 면접이 있다. 서울대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들에게 제시문과 그에 따른 문항이 제공되고 모집단위별 30분/45분 동안 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주어진다. 서울대를 비롯한 제시문 기반 면접 및 구술고사는 고등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출제된다.
지원자는 면접 대기실에 입실을 완료한 후 수험생 확인 및 안내사항을 전달받게 된다. 이후 자신의 순서에 따라 면접 준비실로 이동해 제공된 제시문의 답변을 준비한다. 답변 준비시간이 모두 경과하면 면접실로 이동해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각 대학별로 예시 문항이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어 참고하면 된다. 이 면접을 통해 대학은 지원자의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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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인문학ㆍ사회과학 문항 사례
2022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 [인문학]
(가) 우정의 본질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더 우호적이며, 나와 무관한 제3자들에게보다 나의 친구들에게 더 많은 윤리적 의무와 책임을 진다.
우정은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한다. 그러므로 우정은 인간의 삶을 인간답게 만드는 소중한 가치이다. 친구는 상대의 특별한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바로 이 한 명의 남다른 인간’으로 살아가도록 서로를 인도하는 인생의 안내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친구와 맺는 우정의 관계를 본(本)으로 삼는 곳에서만, 진정한 소통과 상생이 가능하다. 나로부터 멀리 있는 타인들, 그리고 멀리서 온 이방인들의 차이를 반기며 그들과 ‘친구가 될 준비’를 하라! 그런 마음이 준비된 자들의 세계에서만 비로소, 참된 ‘우리’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나) 나에게 가까운 타인이 행복할 자격이 있든 없든 그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편애(偏愛)라 한다. 공정하게 판단한다는 것은, 이런 치우친 편애의 마음 없이 모두를 똑같이 대한다는 의미이다.
공정한 사람은 ‘모두’를 나와 연관이 없는 제3자로 바라볼 줄 아는 객관적인 판관의 태도를 취한다. 자기 자신과 가까운 이를 편애하는 마음은 결국 자기를 편애하는 마음에서 생긴다. 편애는 자기애의 확장인 것이다. 나 자신과 가까운 이를 대할 때, 우리 마음속에 공정한 판관의 태도보다 편애의 태도가 앞서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좋은 삶을 위해서는, 어떤 경우든 항상, 공정한 판관의 마음이 치우친 편애의 마음을 능가하고 앞서도록 해야 한다. 그 누구를 대하든지, 그의 선함과 옳음을 ‘먼저’ 따져 물은 다음에 그의 행복에 관한 물음이 ‘뒤따라’ 오도록 하라! 이와 반대되는 순서로 묻는 세계가 있다면, 그런 세계에는 경멸만이 넘쳐날 것이다.
[문제 1] (가)의 관점에 대해 (나)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설명하시오.
[문제 2] 모두가 존엄하고 품위 있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와 (나)의 견해 중 어느 쪽이 더 절실히 요구되는가?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배제된 사람들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
◈ 서울대 수학ㆍ과학 사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며 수학 및 과학 교과 제시문의 출제 범위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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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과학 교과 제시문을 활용하는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는 답변 준비시간 45분 내외의 준비시간에 해당 분야의 제시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준비한 뒤, 15분 동안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위원들은 정답 여부보다는 지원자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이수한 교과 지식, 깊이, 사고력, 응용력 등을 평가하며 모집단위에서 필요한 소양을 확인하고자 한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바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정답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그동안 공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서울대 2022학년도 수시모집 적성ㆍ인성 면접 [수의과대학] | 제시문 1 |
1. 수의학은 어떠한 학문인가요?
2. 미래의 수의학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보세요.
| 제시문 2 |
공동주택의 관리자인 지원자는 A동 801호로부터 ‘701호에서 청국장을 끓이고 있고, 그 냄새가 공동주택 전체에 퍼져서 불쾌하다’는 항의전화를 받았다. 이에 지원자가 701호를 방문해 민원내용을 전달하자, 701호 주민은 ‘내 집에서 내 마음대로 청국장도 못 끓여먹느냐’며 항의했다.
지원자는
1) 어떤 의견에 공감하시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공동주택의 관리자로서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 제시문 3 |
수의과대학 학생인 A와 B는 방학동안 참여하고 있는 봉사활동 중에 수의사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강아지 중성화 수술을 참관했다. 아직 수의사가 아니라 수술을 할 수는 없었지만, 미리 책을 보고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봉사활동 후 A는 중성화 수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수술법과 수술 사진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사람들은 궁금했던 내용을 댓글로 질문했다. 다음날 아침 같은 과 동기인 B가 이 글을 읽었다.
지원자가 같은 과 동기 B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A가 질문에 답하는 것을 돕는다.
2) A에게 질문에 답하지 않도록 권유한다.
3) A에게 연락해 게시물을 지우라고 한다.
그렇게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 제시문 문항 면접 준비 방법
[인문/사회]제시문 기반 면접 및 구술고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한 학습 경험을 통해 학업역량을 길러온 학생들의 학업 소양을 평가한다. 각 교과목 수업을 통해서 해당 과목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소화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학습 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도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학습활동을 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학, 사회과학 관련 면접 및 구술고사는 다소 깊이 있는 제시문을 활용하기 때문에 평소에 독서활동을 성실히 하면 도움이 된다. 단기간의 면접 및 구술고사 준비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독서와 각 교과목의 깊이 있는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우수한 학업소양이 드러나게 된다.
[수학/과학]
자연과학 분야 면접 및 구술고사의 경우도 각 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단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다뤄보거나 관련 이론 등에 대한 이해와 응용 연습을 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교과수업 내에서 깊은 생각이 필요한 문제를 만들어 친구들과 토론 학습을 해 보는 경험, 자연과학 이론이나 관심 주제에 대해 질문을 만들어 고등학생 수준에서 과제를 해결해보고 발표하는 활동 등도 각 교과목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 인문·사회 제시문은 ‘요약’보다 관계를 찾아라
인문·사회계열 제시문에서 흔히 발생하는 실수가 각각의 글을 길게 요약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제시문이 함께 등장한다면 중요한 것은 제시문 사이의 관계다. 예를 들어 앞서 제시된 서울대 문제처럼 (가)와 (나)가 서로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면 다음 순서로 정리해볼 수 있다.
① 두 제시문의 공통 논점은 무엇인가?
② (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③ (나)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④ 두 관점이 충돌하는 지점은 어디인가?
⑤ 각 관점의 강점과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
⑥ 문제에서 요구한다면 나는 어떤 입장을 선택할 것인가?
⑦ 그 판단을 뒷받침할 사례와 근거는 무엇인가?
특히 자신의 견해를 묻는 문제에서는 결론만 말해서는 부족하다. ‘결론 → 판단기준 → 제시문 근거 → 구체적 사례 → 예상 가능한 반론 또는 한계’ 순으로 답변을 구성하면 논리를 보다 분명하게 만들 수 있다.
◈ 사례는 많이 아는 것보다 ‘제시문과 연결되는가’가 중요하다
인문·사회 면접에서 사례를 요구하면 학생들은 시사상식을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알고 있는 사례를 무조건 끼워 넣는 것은 오히려 답변의 논리를 흐릴 수 있다. 좋은 사례는 유명한 사례가 아니라 제시문의 핵심 논점을 설명하는 데 적절한 사례다.
사례를 제시했다면 반드시 한 문장을 더 붙여야 한다.
“이 사례가 왜 지금 제시문의 논점을 보여주는가?”
예를 들어 소외와 공정성에 관한 문제라면 사례 자체를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그 사례에서 어떤 가치가 충돌했고, 제시문의 관점을 적용하면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는 답변의 주인공이 아니라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 수학·과학은 ‘답’보다 풀이를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과학 제시문 면접에서는 종이에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해서 준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풀이를 면접위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문제를 풀었다면, “먼저 문제의 조건에서 ○○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식으로 나타내면 …가 되고, 이 조건을 대입하면 …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처럼 사고과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과학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상을 설명할 때 결과부터 말하기보다 어떤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지, 주어진 조건이 달라지면 결과가 어떻게 변할지까지 생각해봐야 한다.
풀이 과정에서 막혔다고 바로 답변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 현재까지 확인한 조건과 사용하려던 개념을 설명하고, 면접위원의 추가 질문이나 단서를 통해 자신의 접근을 다시 검토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 준비시간 30·45분, ‘완성된 대본’을 쓰려고 하지 마라
답변 준비시간에 가장 위험한 습관 가운데 하나가 실제로 말할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하는 것이다. 문장을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면접에서 종이에 적힌 내용을 읽듯 답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연습할 때는 키워드 중심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자.
인문·사회 문제라면 예를 들어,
문제1
(가): 우정·특수성·차이 인정
(나): 공정·보편적 기준·편애 경계
→ (나)는 (가)의 편애 가능성 비판처럼 구조를 잡을 수 있다.
자신의 견해를 묻는 문제라면, ‘결론 → 이유① → 제시문 근거 → 사례 → 이유② → 반론·한계 → 결론’정도로 답변의 순서를 표시한다.
수학·과학은, ‘조건 → 핵심 개념 → 식·풀이 → 결과 → 검토’ 순으로 메모한다. 목표는 답안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말할 때 길을 잃지 않도록 사고의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 면접위원의 추가 질문은 ‘틀렸다는 신호’라고 생각하지 마라
제시문 면접에서는 처음 답변 이후 추가 질문이 이어질 수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내 답이 틀려서 다시 묻는 것인가?”라고 생각해 당황하기 쉽다.
하지만 추가 질문에는 여러 기능이 있다. 근거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고, 다른 조건에서도 같은 주장이 성립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으며, 학생이 자신의 답변을 수정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질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추가 질문을 받으면 처음 답을 무조건 방어하려고 하지 말자. 새로운 조건이나 자신이 놓친 부분을 발견했다면, “그 조건을 고려하면 제가 처음 말씀드린 결론은 일부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고 답하고 논리를 다시 구성할 수 있다.
면접은 외워온 정답을 끝까지 지키는 시험이 아니라 질문에 따라 자신의 사고를 보여주는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기출문제는 최소 세 번 활용하라
제시문 면접 기출은 한 번 풀고 정답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내기 아깝다.
1회차 | 시간 제한 없이 분석
제시문의 구조와 문제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다. 어떤 교과 개념과 사고방식이 사용되는지도 확인한다.
2회차 | 실제 준비시간 적용
지원 대학의 실제 방식에 맞춰 시간을 재고 답변을 준비한다. 준비시간이 끝나면 실제 면접처럼 소리 내어 답한다.
3회차 | 추가 질문까지 만들어 재면접
“왜 그렇게 판단했나요?”, “반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볼 수 있나요?”, “조건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집니까?”, “다른 사례에도 적용할 수 있나요?”처럼 자신의 답변에 이어질 질문을 만들어 다시 답한다.
이 세 번째 과정까지 해야 ‘문제를 풀었다’에서 ‘면접에서 설명할 수 있다’로 넘어간다.
◈ 제시문 면접 직전 반드시 점검할 7가지
실전 연습을 할 때는 다음 항목을 확인해보자.
① 문제의 요구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② 제시문의 핵심 주장과 근거를 구분했는가?
③ 여러 제시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준에 따라 비교할 수 있는가?
④ 자신의 결론에 제시문 근거를 사용할 수 있는가?
⑤ 답변을 결론부터 말할 수 있는가?
⑥ 추가 질문을 받았을 때 처음 답을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는가?
⑦ 수학·과학이라면 최종 답뿐 아니라 풀이과정을 말로 설명할 수 있는가?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면 시간관리다. 기출연습 때마다 ‘읽는 시간→구조를 잡는 시간→답변을 정리하는 시간’을 기록해보면 자신이 어느 단계에서 시간을 많이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 제시문 면접은 ‘많이 아는 학생’을 가려내는 퀴즈가 아니다
제시문 면접을 준비하다 보면 어려운 책을 더 읽어야 할 것 같고, 시사상식을 많이 외워야 할 것 같고, 수학·과학 문제를 더 많이 풀어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충분한 교과학습과 독서, 문제풀이 경험은 기본이다. 하지만 실전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 배운 지식과 주어진 제시문을 이용해 제한된 시간 안에 사고를 조직하고 설명하는 능력이다.
인문·사회에서는, ‘읽기 → 논점 발견 → 관점 비교 → 근거 분석 → 판단 → 사례 적용 → 반론·한계 검토’ 의 흐름을 연습해야 한다.
수학·과학에서는, ‘조건 파악 → 개념 선택 → 풀이 → 근거 설명 → 결과 검토 → 다른 조건으로 확장’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두 유형 모두 마지막에는 같은 능력을 요구한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를 설명하는 힘이다.
답을 말한 뒤 ‘왜?’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가. 반대되는 조건이 제시됐을 때 처음 판단을 다시 검토할 수 있는가. 자신의 설명에 빈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논리를 수정할 수 있는가.
제시문 면접 준비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기출을 풀 때도 정답 여부만 확인하지 말자. 제시문을 정확히 읽었는가 → 문제의 요구를 파악했는가 → 답변의 구조를 세웠는가 → 근거를 설명했는가 → 추가 질문에 대응했는가 → 부족한 부분을 수정했는가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결국 제시문 면접에서 가장 강한 답변은 가장 어려운 말을 하는 답변이 아니다. 주어진 자료를 정확하게 읽고, 자신의 판단을 근거와 함께 설명하며, 질문이 이어졌을 때 생각을 다시 검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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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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