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 1등급 4만2,540명·2등급까지 14만4,636명
– 인서울 중상위권은 1·2등급 경계에서 경쟁
– 교과전형이 ‘교과 중심 종합평가’로 이동할 가능성
![[사진=고려대]](https://cdn.edujin.co.kr/news/photo/202609/54120_100314_851.png)
2028학년도 대입은 학생부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는 입시다. 현재 고2 학생 수는 약 42만5,400명으로, 고3 43만520명보다 5,120명 적다. 학생 수는 1.2% 감소하지만 교과전형의 합격선을 결정할 더 큰 변수는 학생 수가 아니라 등급체계의 변화다.
9등급제에서 4%였던 1등급 비율이 5등급제에서는 10%로 확대된다. 2등급은 24%이며 누적으로는 전체 학생의 34%가 2등급 이내에 들어간다. 같은 학생 집단을 놓고 보면 1·2등급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나는 구조다.
그러나 등급을 받는 학생이 늘었다고 대학 교과전형에 합격하기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대학별 지원자 집단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경쟁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등급 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 현재 고2, 1등급 4만2,540명·2등급까지 14만4,636명
현재 고2 학생 42만5,400명에게 5등급제 비율을 적용하면 등급별 인원은 다음과 같이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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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42만5,400명에게 기존 9등급제 비율을 적용하면 1등급은 1만7,016명, 2등급 이내는 4만6,7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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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급제에서는 1등급 학생이 기존보다 2.5배, 2등급 이내 학생은 약 3.1배 많아진다. 하지만 이는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갑자기 높아진 것이 아니라 기존 여러 등급 구간이 하나로 합쳐진 결과다.
▣ 기존 9등급제 1·2등급이 대부분 새 1등급에 들어간다
9등급제에서 1등급은 상위 4%, 2등급까지는 누적 11%다. 5등급제의 1등급은 상위 10%다. 따라서 단순한 백분위 기준으로 보면 기존 9등급제 1등급과 2등급의 대부분이 5등급제에서는 같은 1등급에 들어간다.
또한 5등급제 2등급은 누적 34%까지다. 기존 9등급제 3등급 누적 23%와 4등급 누적 40%의 중간에 해당한다. 기존 2등급 하단부터 4등급 일부까지 새로운 2등급 안에서 경쟁하게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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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는 전국 단위 비율을 비교한 것이며 개인의 평균 내신등급을 직접 환산한 결과는 아니다. 과목별 수강자와 성취도, 학교별 교육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대학 환산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 최상위권 교과전형, 사실상 ‘1등급 내부 경쟁’
5등급제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최상위권 대학의 교과전형이다. 지금까지 9등급제에서는 1.1등급과 1.5등급, 1.8등급 학생이 숫자로 어느 정도 구분됐다. 그러나 5등급제에서는 이 학생들의 상당수가 모두 1등급으로 묶인다.
서울대 지역균형을 비롯해 연세대·고려대 등 최상위권 교과·추천전형은 합격자 대부분이 1등급 안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표면적인 교과 합격선은 1등급대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같은 1등급이라고 경쟁력이 같은 것은 아니다. 주요 과목에서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과 일부 과목만 1등급이고 나머지가 2등급인 학생은 평균 환산점수가 달라진다. 대학은 과목별 등급 조합과 이수 단위, 원점수, 과목평균, 성취도와 수강자 수 등을 활용해 1등급 안의 차이를 구분하려 할 것이다.
따라서 최상위권 교과전형은 ‘1등급이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라 ‘1등급 안에서 누가 더 강한가를 가리는 전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 상위권 대학도 1등급 집중…2등급은 기록과 조건 필요
현재 9등급제에서 교과 합격선이 1등급 후반에서 2등급 초반에 형성되는 대학도 5등급제에서는 합격자 상당수가 1등급에 포함될 수 있다.
이들 대학의 표면적인 합격선은 1등급 초·중반처럼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5등급제에서 1등급은 전체의 10%이므로 같은 1등급 안에서도 학생 간 차이가 크다.
일부 2등급 학생이 합격할 가능성은 있지만 수능최저 충족, 주요 교과 성적, 진로 관련 과목 이수, 학교추천 조건 등에서 강점이 필요하다. 학생부를 정성적으로 함께 평가하는 교과전형이라면 세특과 과목 선택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5등급제의 1등급은 현재 9등급제의 1등급과 같은 의미가 아니다. “1등급을 받았다”보다 1등급 과목이 얼마나 많고 중요한 과목에서 어떤 성취를 보였는지가 중요해진다.
▣ 인서울 중상위권은 1·2등급 경계에서 경쟁
현재 9등급제에서 교과 합격선이 2등급대에 형성되는 인서울 중상위권 대학은 5등급제에서 1등급 하단과 2등급 상단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9등급제 2등급까지가 상위 11%이고, 5등급제 1등급이 상위 10%이기 때문이다. 기존 2등급대 학생 대부분은 새 체제에서 1등급 또는 2등급 상단에 위치한다.
다만 대학과 모집단위별로 차이는 커질 수 있다. 수능최저가 높은 대학은 2등급 학생도 최저 충족 여부에 따라 합격할 수 있다. 반대로 수능최저가 없고 교과 성적만 강하게 반영하는 대학은 1등급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돼 합격선이 더 높게 형성될 수 있다.
▣ 수도권 대학은 2등급 중심, 일부는 3등급까지 확대
현재 교과 합격선이 3∼4등급대에 형성되는 수도권 대학은 5등급제에서 주로 2등급 학생들이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5등급제 2등급은 상위 10%부터 34%까지로 범위가 매우 넓다. 기존 9등급제의 2등급 하단과 3등급 전체, 4등급 상단이 한 등급 안에 포함된다.
따라서 수도권 대학에서는 같은 2등급 지원자라도 실질적인 교과 경쟁력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평균 내신이 모두 2등급이라고 해도 주요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과 대부분 2등급 하단에 있는 학생은 같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일부 대학과 모집단위에서는 3등급 합격도 가능하겠지만 수능최저, 면접, 서류평가 또는 충원 규모와 같은 추가 조건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대학별 지원자 집단은 5등급제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등급체계가 바뀌어도 대학마다 형성된 지원자 집단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9등급제에서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5등급제 전환 후 갑자기 중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1등급대는 여전히 최상위권 대학을, 2등급대는 상위권과 중상위권 대학을, 3등급대는 중상위권과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할 것이다.
변하는 것은 학생의 실력이 아니라 표시되는 등급이다. 기존에 여러 등급으로 구분됐던 학생들이 5등급제에서는 같은 등급 안에 들어간다. 따라서 대학별 지원자 집단은 유지되지만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교과 합격선은 훨씬 압축된다.
이 때문에 2028학년도에는 “지난해 2등급 합격선이 새 제도에서는 몇 등급인가”라는 단순 환산이 통하지 않는다. 같은 1등급과 2등급 안에서 학생의 실제 위치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 교과전형이 ‘교과 중심 종합평가’로 이동할 가능성
5등급제가 적용되면 대학이 등급만으로 학생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1등급 학생이 현재보다 2.5배 늘어나면서 최상위권 교과전형의 변별력 문제가 커진다.
대학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음 자료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 주요 교과와 전공 관련 과목의 등급
▲ 1·2등급 과목의 구성과 비율
▲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 성취도
▲ 과목 선택의 수준과 전공 연계성
▲ 수강자 수와 성취도 분포
▲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 교과 관련 세특과 학업 태도
▲ 면접 또는 서류 정성평가
따라서 명칭은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실제로는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부의 여러 자료를 함께 보는 전형이 늘어날 수 있다. 교과 100% 전형도 대학별 환산식과 반영과목에 따라 같은 평균등급 학생의 점수가 달라진다.
▣ 예상 교과 합격선은 ‘한 등급씩 내려가는 구조’가 아니다
5등급제가 되면 현재 1등급 합격선이 그대로 1등급, 2등급 합격선이 그대로 2등급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두 등급체계의 인원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해석은 맞지 않는다.
대략적인 지원 구도는 다음과 같이 전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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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확정 합격선이 아니라 등급 비율과 기존 대학별 지원자 집단을 바탕으로 한 예상이다. 실제 합격선은 대학별 교과 산출방식과 수능최저, 모집인원에 따라 달라진다.
▣ 2028 교과전형, 등급보다 ‘등급의 내용’을 봐야 한다
현재 고2 학생 수는 고3보다 약 5천 명 적다. 하지만 2028학년도 교과전형을 바꿀 핵심 변수는 학생 수 감소가 아니라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의 전환이다.
5등급제에서는 1등급 학생이 약 4만2,540명, 2등급 이내 학생이 약 14만4,636명으로 추정된다. 상위등급 학생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 상위권 학생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기존의 여러 성적 구간이 같은 등급으로 합쳐진 것이다.
대학마다 이미 정해진 지원자 집단이 있기 때문에 대학별 지원 질서도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최상위권 학생은 여전히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 중상위권 학생은 기존 대학군 안에서 경쟁한다. 다만 동일한 등급 안에 포함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교과 합격선의 숫자만으로는 학생의 위치를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2028학년도 교과전형에서는 “나는 몇 등급인가”만 물어서는 안 된다. 같은 1등급과 2등급 안에서 주요 과목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1등급 과목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과목을 선택했고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5등급제의 교과 합격선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압축된다. 경쟁이 완화되는 것도 아니다. 등급과 등급 사이에서 벌어지던 경쟁이 이제는 같은 등급 안에서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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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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